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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STORY/고양이 야옹

고양이 궁디팡팡의 의미와 이들의 속마음은?

by 냥냥댕댕펀치 2025. 7. 3.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용어 '궁디팡팡'. 우리 고양이가 엉덩이를 쑥 내밀고, 집사가 손바닥으로 꼬리 바로 위를 탁탁탁 두드리면, 마치 행복한듯 엉덩이를 치켜 올리고 몸도 살짝 부르르 떠는 모습에 심쿵한 경험, 다들 있으실거예요. 오늘은 고양이 궁디팡팡의 의미와 고양이가 좋아하는 혹은 싫어하는 이유, 그리고 이 행동이 고양이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궁디팡팡은 고양이의 엉덩이(꼬리 바로 위, 허리와 꼬리 사이 부위)를 사람이 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리거나 토닥여 주는 행동을 말합니다. 이 부위는 고양이의 신경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고, 민감한 부위라서 고양이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좋아하며 엉덩이를 치켜들고 골골송을 부르는 아이가 있는 반면, 도망가거나 할퀴거나 하악질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 반응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 고양이가 궁디팡팡을 좋아하는 경우

 - 신경 자극에 의한 쾌감
꼬리와 허리 사이에는 신경이 집중되어 있어, 이 부위를 두드릴 때 고양이에게는 쾌감이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발정기나 기분이 좋을 때는 엉덩이를 치켜들고 더 세게 팡팡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어릴 적 추억
새끼 시절, 어미 고양이가 배변을 유도하기 위해 엉덩이와 항문을 핥아주던 기억이 남아 있어서, 집사가 궁디팡팡을 해주면 어릴 적 안정감과 친밀감을 느끼면서 좋아하기도 합니다.

 

 

 

 

 

 - 영역 표시와 페로몬 분비
또한 꼬리 근처에는 페로몬 분비샘이 있어서 페로몬이 더 잘 퍼지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표시하거나 집사에게 자신의 냄새를 묻히려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 신뢰의 표시
엉덩이는 고양이에게 약점이 될 수 있는 부위입니다. 따라서 이 부위를 집사에게 맡긴다는 것은 매우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고양이가 궁디팡팡을 싫어하는 경우
모든 고양이가 이러한 행동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싫어하거나 피하는 고양이도 많습니다.
 - 민감한 부위
사람의 부드러운 터치도 이들에게는 통증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꼬리와 허리 사이 부위는 신경이 예민하게 분포되어 있는 만큼 자극이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과거의 나쁜 기억 또는 성격
사람과 마찬가지로 예전에 아팠던 경험이나, 싫었던 기억이 있다면 더 싫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성격에 따라 원래 만지는 걸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나이와 건강
나이가 들거나 허리, 관절 등에 통증이 있는 고양이는 이 부위를 건드리는 걸 싫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체 특성 상 아픔을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도망을 가거나 귀를 젖히고 하악질 등을 한다면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 궁디팡팡, 고양이에게 어떤 의미일까?
집사가 자신을 만지는 걸 허락하는 건, 가족으로 받아들였다는 신뢰와 유대감의 의미일 수 있습니다. 이 행동은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줄 수 있을 뿐더러 되려 먼저 요구한다면 애정의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 어떻게 해야 할까?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다면, 고양이의 반응을 잘 살피면서 천천히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리거나 쓰다듬는 것부터 시작해서 좋아하는지 혹은 싫어하는지 행동을 보며 관찰하고 너무 세게 하거나 오래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고양이가 싫어하는 신호를 보이면 즉시 멈춰야 합니다. 

 

 

*결론
꼬리 바로 위, 허리와 꼬리 사이 부위(요추~천추)는 신경이 많이 모여 있어 가볍게 두드리거나 쓰다듬으면 기분 좋은 자극이 될 수 있고 신뢰하는 집사가 부드럽게 해줄 때 고양이의 스트레스 완화, 유대감 강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 부위는 미골, 골반, 하복부, 음부신경 등 중요한 신경이 집중된 곳이기 때문에 너무 세게 혹은 자주 하면 오히려 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반려묘의 반응입니다. 고양이마다 호불호가 달라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으므로 반려묘의 취향을 잘 확인해서 조치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 다른 교감 방법
궁디팡팡을 싫어하는 고양이에게는 얼굴, 볼, 미간, 턱 등 다른 부위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특히 볼, 미간, 광대 등은 대부분의 고양이가 비교적 편안하게 느끼는 ‘필승 구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먼저 급하게 다가가지 말고 스스로 다가와 교감을 청할 때 원하는 만큼한 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위 "눈뽀뽀"나 "박치기" 등의 신뢰와 애정의 표현도 교감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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